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굴삭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매출이 늘어나지만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 하향, 굴삭기 경쟁 치열해져 수익성 둔화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1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6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선진시장에서 판매 증가로 매출은 늘겠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ASP) 하락과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에 매출 2조2천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비부문과 자회사 두산밥캣 실적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3.5% 각각 늘었다.

하지만 굴삭기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떨어지고 재료비와 인건비가 오르며 영업이익률은 2018년 1분기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 DICC의 소송건은 목표주가 하향의 직접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가치와 지분가치에서 DICC 소송 관련 위험을 반영해 산출했다”며 “다만 주가 수준 자체는 저평가됐다”고 바라봤다.

IMMPE와 하나금융투자PE 등 재무적투자자들은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 DICC에 38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당시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적투자자에게 DICC의 매각이나 기업공개를 약속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재무적투자자들이 2015년 11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에 매출 8조3천억 원, 영업이익 803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5% 늘지만 영업이익은 5.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