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헝가리 이름 두너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고자 가족들의 현지 체류비를 모두 지원한다.

정부는 해군 해난구조대 심해잠수사 등 대응팀을 현지에 보내 사고수습에 나선다.
 
문재인 헝가리 총리와 통화, 강경화 현지에서 사고수습 지휘

▲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30일 오후 군과 경찰 등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30일 오후 6시에 브리핑을 열고 “항공권을 비롯해 숙식과 교통비 등 사고자 가족들의 제반 편의를 차질없이 제공할 것”이라며 “출국을 원하는 가족은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출국을 돕겠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국내 관광객의 헝가리 여행을 주관한 여행사다.

이 전무에 따르면 참좋은여행 대표이사와 부사장을 포함해 임직원 23명이 현재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로 파견된다. 30일 오후 1시 임직원 14명이 먼저 현지로 출발했다.

참좋은여행은 현재까지 출국을 희망하는 사고자 가족이 모두 38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30일 저녁, 31일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현지로 출발한다.

이 전무는 “대한항공의 적극적 협조로 항공편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고자 가족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프랑스 파리 등을 경유해 부다페스트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4편의 이동편마다 참좋은여행 직원 2명씩 동행한다.

이 전무는 “중간 경유 도시 등에서 사고자 가족 숙식과 교통편 등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현지에 도착한 가족들을 위해 호텔 등을 최선을 다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종자 수색 등을 담당할 신속대응팀을 꾸리고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유람선 침몰사고를 수습할 신속대응팀으로 해군 해난구조대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7명을 포함해 해양경찰청과 국가정보원, 소방청, 외교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등에서 모두 37명의 인력이 차출됐다.

해군 특수전요원 소속 전문가들도 추가로 현지에 파견되며 필요하다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0분경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약 15분에 걸쳐 전화통화를 통해 실종자 구조와 구조자 치료, 사망자 수습 및 유해송환 등 후속조치들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밤늦게 헝가리로 출발해 31일 헝가리 외교부 장관을 만나는 등 현지에서 사고수습을 논의한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