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자회사 부진으로 전체 실적에 부담을 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자체실적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 자체 실적 좋지만 자회사 실적부진은 부담

▲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주민우 메리츠금융증권 연구원은 29일 “포스코케미칼의 본업인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전극봉 및 침상코크스 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인 피엠씨텍의 실적이 부진할 우려가 있다”고 파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와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2공장 2단계 착공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수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재는 기존 소형 NCM811 전지 중심에서 전기차용 NCM622 전지 중심으로 사업 비중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연구원은 “2019년 소형 배터리용 양극재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었으나 2020년에는 전기차용 매출 비중이 약 7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자회사 피엠씨텍의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피엠씨텍은 제철 부산물인 콜타르를 활용해 전극봉 주요 소재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한다. 최근 전극봉 및 침상코크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
 
침상코크스 판매처는 주로 중국인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 내 전극봉과 침상코크스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침상코크스 출하량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가격 약세가 진행 중이다”며 “2018년 기준 포스코케미칼의 순이익에서 피엠씨텍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였던 만큼 피엠씨텍 실적 부진이 포스코케미칼의 주당 순이익(EPS)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880억 원, 영업이익 1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