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현대중공업 노조의 물적분할 반대 총파업을 지지하며 함께 투쟁한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긴급성명서를 내고 “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주총장을 점거농성하면서 결사항전하고 있는데 현대차 노조도 결사항전의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형제인 현대중공업 노조 도와 물적분할 반대투쟁"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현대차 노조 확대간부와 1직 현장조직위원 전원은 28~29일 오후 5시와 7시에 열리는 현대중공업 총파업투쟁 집회에 참석한다.

30~31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울산 한마음회관 주총 저지투쟁에도 참석한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30년 연대투쟁의 피로 맺어진 형제노조”라며 “형제가 싸우는데 구경만 하고 있으면 형제가 아니다. 형제가 두들겨 맞으면 함께 싸워야 이긴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세습을 위한 물적분할 지배구조 개편이 성공하면 현대차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물적분할 저지투쟁 승리가 곧 현대차에 나타날 일방적 구조조정의 저지투쟁임을 확인하며 적극적으로 연대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물적분할을 의결하기 위해 31일 임시 주총을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시도가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의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며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주총을 막기 위해 27일부터 주총장을 점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