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사료)사업부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CJ제일제당이 올해 안에 네덜란드 수산사료업체 ‘뉴트레코’에 생물자원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란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 매각하면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

▲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블룸버그는 27일 CJ제일제당이 뉴트레코에 생물자원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트레코는 2018년 기준 매출이 59억 유로(약 7조8천억 원)에 이르며 9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업체다.

CJ제일제당의 동남아 생물자원사업과 안정성이 강점인 한국 사업을 동시에 인수할 수 있는 규모의 업체로 판단된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의 2018년 매출은 2조1732억 원, 영업이익은 536억 원에 이른다.

국내부문 매출이 5931억 원, 해외부문 매출이 2조5801억 원이다. 순차입금 규모는 5천억~6천억 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사업부를 매각한다면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황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현금 유입액이 5천억 원이라면 160억 원, 1조 원이라면 320억 원, 1조5천억 원이라면 480억 원의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발생  할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의 국내외 생물자원부문 매각대금은 수천억 원부터 최대 2조 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생물자원사업부 매각은 1분기 말 기준 10조 원 수준으로 증가한 연결 순차입금 규모를 줄인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차입금 축소로 신용등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