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가 한진칼 지분율을 15.98%까지 높이며 한진그룹 오너 일가를 향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과 지분 차이는 1.86%포인트로 좁혀졌다.
 
KCGI, 한진칼 지분 15.98%로 늘려 조양호 지분과 차이 더 좁혀

▲ KCGI 기업로고.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23일과 24일에 걸쳐 한진칼 지분 59만4956주을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28일 밝혔다.

매입이유는 ‘단순 추가 취득’으로 매입대금 규모는 267억337만 원가량이다.

매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KB증권으로부터 한진칼 주식 39만주를 담보로 100억 원을 빌렸다.

이에 따라 그레이스홀딩스의 한진칼 지분율은 14.98%에서 15.98%로 높아졌다.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서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17.84%)과 지분율 격차는 1.86%포인트로 좁혀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온전히 상속하지 못하면 KCGI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진칼 지분 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한진칼 지분 2.3%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다만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아직 지분 상속과 관련해 별다른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KCGI는 3월 한진칼 2대 주주로서 주주총회에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제한 안건 등 주주제안을 했지만 법원이 KCGI에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판결해 무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