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연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금사업 컨트롤타워를 신설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KB금융, 윤종규 '고객중심경영' 맞춰 연금사업 컨트롤타워 신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는 연금사업 경쟁력과 고객 자산가치 제고를 위해 27일 그룹 연금사업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에서 ‘개인’으로 고객 중심이 이동하고 수익률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등 사업체계를 재설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지주는 연금 관련 각종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계열사들의 시너지도 높이기 위해 WM(자산관리)부문 아래 ‘연금본부’ 및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연금본부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연금고객의 사후관리, 은퇴 및 노후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룹에서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기존의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하고 연금사업본부 아래 ‘연금기획부’와 ‘연금사업부’를 둔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도 기존 연금사업 조직에서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연금기획부는 지주-은행-증권-손해보험 4사 겸직체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는 연금사업에서 고객 수익률 제고, 고객서비스 강화, 시너지 창출의 3대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먼저 고객의 수익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그룹 IB(투자금융)부문과 KB증권, KB손해보험 등 계열사가 협업해 핵심역량이 집중된 특화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일도 주요 계획 가운데 하나다.

KB금융지주는 KB국민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퇴직연금 ‘디지털 전환’을 그룹으로 확대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케이봇 쌤(연금 로보어드바이저)서비스를 제공하고 비대면채널을 개편해 언제 어디서든 연금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그룹통합 퇴직연금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일대일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의 운영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연금 전문가를 통해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금 전문가는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종 연금제도와 관련한 맞춤형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으로 심화된 교육과정을 거쳐 영업점에 배치된다.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퇴직연금 프로세스도 전면적으로 개편해 시너지를 강화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고객들의 연금에 대한 니즈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의 자산가치 증대와 든든한 노후설계를 위해 연금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