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광석 가격 상승분의 반영으로 2019년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8일 “포스코는 2분기에 실적이 저점을 찍을 것”이라며 “3분기 제품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극적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 철광석 가격 상승분 반영돼 3분기까지는 실적부진

▲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는 2019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7조7846억 원, 영업이익 63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늘지만 영업이익은 22.4% 줄어드는 것이다.

상반기에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못해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3분기에 조선용 후판이나 기타 냉연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원재료값도 올라 실적 회복세를 억누를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원재료 투입의 시차효과로 2분기의 철광석 가격이 3분기에 반영되는데 철강제품의 원재료 철광석은 지난주(20일~24)일 톤당 104달러에 거래되며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2분기 톤당 평균 65달러로 집계됐지만 올해 2월~3월 브라질과 호주의 광산회사들이 자연재해로 공급에 차질을 빚기 시작한 뒤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2019년 3분기에 별도 매출 7조9282억 원, 영업이익 66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39.1% 줄어드는 것이다.

민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의 부진한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포스코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