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해부터 애플 아이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대량으로 공급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주식은 저평가", 애플에 아이폰 올레드 공급 가능성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 2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새 올레드 공급업체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레드 패널의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가 이전부터 애플에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 점유율을 높게 유지해온 만큼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공급도 크게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까지 출시된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만 탑재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애플에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공급 점유율이 올해는 6~20%, 내년에는 15~2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이 올레드 패널 확보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공급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20년부터 중소형 올레드 생산공장의 고정비 부담을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의 매출을 올리면서 실적 증가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올레드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주가는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극심한 저평가상황에 업황 개선 전망은 밝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3034억 원, 영업손실 2138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늘지만 큰 폭의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2020년 매출은 27조4048억 원, 영업이익은 3655억 원으로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