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독보적 수준으로 강화하는 데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리서치 강화해 수익 1위 지킨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6일 펀드평가전문업체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해외주식형 펀드 10개 가운데 5개 펀드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1위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 상장지수펀드(ETF)의 누적 수익률은 75.15%로 집계됐다.

나머지 4개 펀드의 누적 수익률도 전부 40%대 안팎으로 추산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3.9%를 3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주식형 펀드 운용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로는 차별화된 글로벌 리서치 역량이 꼽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뿐 아니라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의 해외법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폭넓은 리서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그룹은 1월 기준으로 해외 16개국에서 32개의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른 자산운용회사들과 비교해 독보적 수준의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갖출 수 있었던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리서치 인력은 투자정보, 금융시장 및 산업 동향 등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긴밀하게 리서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다른 증권회사와 비교해 글로벌 리서치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글로벌 리서치 역량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강화하는 데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리서치본부는 최근 ‘펀드 운용업무’에서 손을 떼고 해외 리서치업무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펀드 운용업무는 글로벌자산운용본부가 전담하기로 했다.

서 사장은 글로벌리서치본부의 인력을 확충하거나 조직을 확대 개편하기보다는 기존 인력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서 사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당분간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리서치본부는 그동안 리서치 업무와 일부 펀드를 운용하는 업무를 함께 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글로벌리서치본부는 원래 만들어진 목적대로 해외 리서치에 주력하고 펀드 운용은 글로벌운용본부가 담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