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적 어려움에도 없는 살림을 쪼개 효율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이후 지속된 경영위기로 오랜 기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치 못했는데 TV광고, 유튜브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영 침체에서 비롯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려 애쓰고 있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없는 살림에 효율적 브랜드 마케팅 골몰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2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타이어 고객 뿐 아니라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유튜브가 톡톡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4월에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름을 ‘엑스타TV’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기 시작했는데 1개월 만에 구독자 수가 1200명가량 증가해 7800여명을 넘어섰다.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타이어기업과 비교해 마케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낸 셈이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구독자 수는 각각 3759명, 443명에 그친다.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캐릭터와 자동차 전문 블로거를 앞세워 다양한 타이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구독자 수를 늘린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업 소식 등을 일방향적으로 전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더욱 많은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다양화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자체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서도 드라이브 코스나 자동차와 타이어에 관련된 전문지식 등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카드뉴스와 영상콘텐츠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전 사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잘못된 내부 관행을 바로잡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이미지 뿐 아니라 업무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면 오랜 시간 경영 침체로 입혀진 부정적 이미지를 더욱 빠르게 벗어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사장은 대표이사에 선임된 바로 다음 날 클린 계약제를 도입했는데 크고 작은 거래업체와 계약업무를 맡고 있는 모든 임직원들이 이 계약제에 동참하도록 했다. 

이에 금호타이어의 계약 담당자들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계약을 이행한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계약 체결 및 계약 이행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경영 침체가 지속되면서 미뤄뒀던 일을 가장 먼저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존에 진행해 온 스포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손흥민 선수 소속팀인 토트넘을 공식 후원하며 토트넘 로고와 손흥민 선수 이미지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데 후원계약을 2021년까지 연장했다. 금호타이어는 2016년에 토트넘과 파트너십 계약을 처음으로 맺었다.

금호타이어는 이밖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다른 기업이 하지 않지만 의미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찾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