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가 택시면허 사들여라", 이찬진 이재웅 승차공유 댓글토론

▲ 이찬진 포티스 대표(왼쪽)와 이재웅 쏘카 대표.

한글과컴퓨터 창업주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타다에서 개인택시 면허를 구입할 것을 제안했다. 

24일 이찬진 대표는 이재웅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타다가 요즘 6500만 원 정도 한다는 (개인)택시 면허를 사들이고 정부는 이 면허를 타다 같은 사업의 면허로 전환해주면 어떨까”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찬진 대표는 "이렇게 하면 연착륙이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현재 운행 중인 (타다) 1천 대의 면허 취득비용 650억 원은 얼마든지 펀딩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웅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업에서 택시 면허 사는 것의 기본 취지는 좋은데 정부가 나서서 틀을 안 만들고는 방법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정부가 제 역할은 안 하면서 그걸 왜 비난하냐고 장관은 호통만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자회사 VCNC를 통해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타다는 차량호출서비스로 택시의 대체재로 떠올라 택시업계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고 있다. 

이재웅 대표는 개인택시 면허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에서 민간본부장을 맡으면서 제안했던 주장이 묵살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웅 대표는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처음에 TNC(신교통)라이센스를 발급하고 그 만큼의 돈으로 택시면허를 사줄 것을 혁신성장본부장일때 내가 수차례 주장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어 “택시기사 개개인은 다들 고단하고 힘든 분들이지만 이들이 노조, 법인조합, 개인택시조합 등 조합의 형태로 묶이면 힘이 강해지고 (그래서 이들과)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는 무인자율주행택시 '로보택시'의 상용화 시점을 놓고도 댓글 토론을 벌였다. 

이찬진 대표가 "정말 10년 후에 로보택시가 일반화되어 택시 일자리를 뺏을 거라고 믿나, 저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고 이재웅 대표는 "10년이 될지 5년이 될지 15년이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차근차근 준비해야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든다"고 대답했다. 

이찬진 대표는 "그때가 5년인지 30년인지 혹은 더 오래 후인지에 따라 상황과 준비할 내용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재웅 대표의 추가 답글은 없었다. 

이재웅 대표는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을 준비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