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과 반도체부문에서 중국의 생산 비중이 낮은 편이라 미국-중국 무역갈등에 실질적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주식투자는 버티기가 해답", 무역분쟁의 실질 영향 미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3일 4만3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관세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2020년부터 영업이익 증가로 돌아서는 로드맵의 큰 그림도 유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의 70% 이상을 베트남 인도 브라질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상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는 데 따른 실적 타격도 비교적 덜하다. 

반도체부문에서도 3D낸드 생산능력 350K 가운데 중국 시안 공장의 비중은 120K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시안 공장의 생산물량 대다수도 3D낸드 초기 제품인 48단과 64단 위주다. 200K 이상의 대규모 생산라인은 경기도 평택과 화성에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단기간에 50% 이상 떨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 5세대 이동통신(5G)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수요도 다시 늘어나 삼성전자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가 미국-중국 무역갈등 등의 시스템적 위험성에 영향을 받아 떨어지더라도 보통주 기준 4만 원을 밑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시스템적 잠재 위험성(리스크)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반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투자자의 관점으로 보면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은 줄이기가 아니라 버티기가 해답”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