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서부발전은 23일 ‘재생에너지 3020’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2030년까지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숙, 서부발전에서 효율높은 영농형 태양광발전기술 실증 추진

▲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발전설비.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하부계획으로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사업을 추진한다.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사업은 농업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농가와 기업 상생프로젝트’의 하나이기도 하다.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은 현재 농촌에서 이뤄지는 재생에너지 사업보다 발전효율은 높이고 농지 수확량 감소는 최소화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방식이다.

김 사장은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발전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해 기존의 농지를 활용하면서도 수확량 감소는 최대한 줄이고 발전효율은 더욱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고정식 영농형 태양광발전 기술은 1일 평균 발전시간은 3.5시간이고 수확량은 85% 정도로 농사에 필요한 농기계가 접근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을 지닌다.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발전 기술은 기존 단점을 개선해 1일 평균 발전시간을 4.5시간으로 1시간 이상 늘리고 농가 수확량도 90% 이상으로 증대할 수 있다.

농업 생산성은 유지하면서도 고효율 태양광발전이 가능토록 태양의 방향을 추적해 발전하도록 기술을 접목했다.

태양광장치를 지지하는 기둥의 수량을 기존 설비와 비교해 10분의 1로 대폭 축소해 농기계의 접근성도 크게 높였다.

앞으로 태풍 및 강풍, 폭설에 잘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만들면서도 음영 발생을 최소화해 일조량 등 농작물의 생육조건을 확보하도록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부지방향이나 모양에 상관없이 태양광장비 설치가 가능해 진다.

서부발전은 2018년 8월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발전 기술을 실증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농협, 중소기업 등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실증은 서부발전이 태양광발전설비 일부를 기증하고 농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전라남도 순천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등에서 실증사업 참여를 공모하고 있다.

실증사업은 대규모와 소규모로 나누어 시행한다. 소규모 사업은 조합원이 소속된 영농조합 부지에 농어촌 상생기금을 활용해 100㎾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수익 가운데 10%를 사회에 환원한다.

대규모 사업은 3년 이상 발전사업 및 벼농사를 병행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