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올랐지만 부품회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주가는 떨어졌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LG그룹 전자 계열사가 받을 영향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탓이다.
 
LG전자 주가 '화웨이 영향'에 오르고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하락

▲ (왼쪽부터)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23일 LG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01%(2200원) 상승한 7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25%(550원) 내린 1만6350원에, LG이노텍 주가는 6.67%(6900원) 급락한 9만6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전자는 화웨이 제재로 IT(정보기술) 업계가 영향을 받으면서 반도체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해 스마트폰사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는 점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에 긍정적”이라며 “부품 가격 하락으로 원가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화웨이를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로 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주가가 힘을 잃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견제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부품업계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