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핀테크 발전을 위해 정부의 규제 완화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의 핀테크 성공사례 발표에서 “핀테크 회사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운동장을 벗어날 수 없는 플레이어(선수)”라며 “정부가 지금처럼 운동장을 넓혀주면 그 안에서 멋진 플레이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대표 류영준 "핀테크 운동장 넓혀주면 더 멋진 플레이"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핀테크가 최근 3년 동안 국내에서 급격하게 발달하는 데 정부의 역할도 컸다고 봤다. 

류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금융서비스들이 일상화 됐고 핀테크시장도 크게 커졌다”며 “이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정부의 도움도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핀테크의 발전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대표는 “카세트테이프나 레코드판 등을 지금 볼 수 없는 것처럼 지갑과 현금이 사라지는 시대도 조만간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가 화폐에 들이는 비용을 더 생산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도 봤다.

류 대표는 “연간 화폐제조와 화폐교환에 각각 1104억 원, 639억 원의 비용이 쓰이고 있다”며 “이 비용을 더 생산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화폐뿐만 아니라 종이고지서, 영수증도 이에 들어가는 원유, 원목 등의 자원을 감안하면 모바일메시지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류 대표는 정부로부터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로 승인 받은 카카오페이의 전자고지서서비스를 이런 자원을 아끼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