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고객기업인 조선사들이 수주를 회복함에 따라 한국카본의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카본 목표주가 높아져, 조선사 수주회복으로 납품 늘어

▲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한국카본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1만1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2일 한국카본 주가는 788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카본은 탄소섬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 등 복합소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한국카본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의 지난해 수주 회복에 따라 산업재사업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카본이 조선사에 납품하는 LNG 보냉재제품은 조선사의 LNG선 의장기간(기본장비 설치기간)에 야드에 도착하고 안벽기간(주요 기자재와 부품을 설치하는 기간)에 조립된다. 한국카본은 보냉재를 야드에 보냈을 때 제품의 매출을 인식한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의 안벽기간 기준으로 건조되는 선박 수를 조사해볼 때 2018년 11척, 2019년 13척, 2020년 29척 등으로 계속 늘어난다.

한국카본의 실적이 계단식으로 성장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올해 수주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도 한국카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한국카본의 주가는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와 보냉재 발주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여름부터 대형 LNG선 발주가 예정돼 한국 조선업의 수주 전망이 아주 밝다”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사들은 이미 올해 해외에서 모두 15척의 LNG선을 수주했는데 앞으로도 모잠비크와 카타르, 나이지리아, 러시아 등에서 100척 안팎의 선박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카본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42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6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