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박혜린 기자
2019-05-22 10:30:00
0
  • 전체
  • 활동
  • 비전
  • 사건
  • 기타
  • 어록
  • ▲ 김철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


    ◆ 생애

    김철은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이다.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케미칼의 각자대표도 맡아 바이오 화학사업부문(그린케미칼비즈)을 총괄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사업을 SK케미칼 화학사업부문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탄소소재 등 첨단소재 연구개발에 투자해 SK케미칼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1961년 5월2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용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SK그룹에 입사해 20년 넘게 몸담고 있는 정통 'SK맨'으로 석유화학사업의 마케팅과 사업개발, 산업분석 업무를 맡았다.

    석유사업마케팅전략팀장과 SK경영경제연구소 기업연구실 실장, SK홀딩스 사업지원실 실장,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SK그룹에서 글로벌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 경영활동의 공과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수지 사업 확대
    SK케미칼은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수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미국, 유럽 등 국가를 비롯해 플라스틱 수요가 많은 인도, 중국 등에서도 플라스틱 사용 규제정책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2018년 8월부터 커피숍과 패스트푸드 등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전면 규제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응해 SK케미칼은 2018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친환경 소재인 코폴리에스터 수지 생산설비 증설에 99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SK케미칼의 대표적 코폴리에스터 수지제품인 에코젠은 석유 바탕 원료의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를 줄여 2010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2011년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FDA) 인증 등을 받았다.

    에코젠은 내열성, 내화학성, 투명성이 우수해 전자제품, 식품용기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자동차 내장재부터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유아용 식기, 신용카드까지 넓은 영역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 수지제품인 스카이그린도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를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다.

    스카이그린은 가공성과 성형성이 뛰어나 화장품 용기와 전자부품, 건축자재, 광학필름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자재까지 다양한 용도에 쓰이고 있다. 

    이에 SK케미칼은 스카이그린의 원료물질인 CHDM 생산설비부터 코폴리에스터 수지 생산라인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고 지속적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SK케미칼 바이오 화학사업부문 실적.

    △자동차용 친환경 소재사업에 박차
    김철은 자동차용 내장재 및 부품 등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케미칼은 자동차용 친환경 소재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자동차용 친환경 소재는 현재 수소차의 조향장치, 창문 패널, 문 손잡이 등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 제품은 내연기관, 변속기, 방열장치, 전자장치 등의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에코트란이다. 

    에코트란은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염소(Chlorine)를 함유하지 않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금속을 대신해 공업재료나 구조재료로 이용될 만큼 강도가 높아 차량 경량화에 유리하다.

    SK케미칼은 2017년부터 에코트란의 상업판매를 본격화했고 현재 울산에 한 해 1만2천 톤 규모의 에코트란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전용설비를 구축했다.

    SK케미칼은 2018년 3월 옥수수로부터 추출한 생물원료를 이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 복합재’를 개발해 차세대 수소차의 내장재 생산에 적용하기도 했다.

    SK케미칼은 2023년까지 1만5천 대의 수소차에 친환경 내장재를 공급하고 점차 공급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소재가 쓰이는 자동차 내장재시장은 2017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3천억 원 수준으로 매년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의 증대 속도는 그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선임
    김철은 2018년 3월부터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았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12월 SK케미칼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회사이름을 바꾼 회사다. 현재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의 사업부문을 분할해 새로 설립된 회사다.

    SK디스커버리는 출범 당시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의 단독 대표이사체제였으나 2018년 3월에 김철이 추가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2018년 7월 기준으로 2인 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철은 2014년부터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회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의 대표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2014년 1월 후원 아동과 함께 SK나이츠 농구단의 홈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친환경소재 개발에 공 들여
    김철은 SK케미칼의 각자대표이사를 맡은 뒤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을 이끌면서 친환경 소재사업을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개념이 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판단했다.

    김철의 경영전략에 따라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수소차 내장재, 목재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밀폐용기 등 관련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김철은 앞서 2013년 1월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을 때에도 친환경 코폴리에스터사업을 키우고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김철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당시 김철의 승진은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SK그룹 최고경영자(CEO)급 인사가 최소화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이오 에너지사업
    바이오 디젤과 바이오중유 등 바이오 에너지사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식물성 유지와 메탄올을 반응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기존 석유 바탕의 디젤을 대체하는 연료다. 

    SK케미칼은 한 해 16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자체 브랜드 바이오 디젤 에코프라임 DF(ECOPRIME DF)를 2008년 1월부터 주요 정유회사에 공급하며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 디젤시장에서 3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경유화(15%), 지에스바이오(14.9%) 단석산업(12.3%), JC케미칼(11.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SK케미칼은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 확보와 공급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원료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설비투자를 통해 기존의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석유계 연료인 벙커C유를 대체할 수 있는 액체 바이오 연료다. 탈황 공정의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설비를 활용하여 수입에 의존하는 중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케미칼은 2014년부터 국내 발전회사에 지속적으로 바이오 중유를 공급해오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7월27일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현장조사에서 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철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SK그룹 화학계열회사들의 새 사업 추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SK신텍, SK플라즈마, 당진에코파워 등을 거느리고 있다.

    SK그룹 안에서 SK디스커버리의 독자적 경영이 더욱 힘을 받으면서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업부문 분할, 새로운 회사 설립 등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SK케미칼은 2018년 7월에 백신사업부문을 분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만들기도 했다.

    김철은 친환경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사업을 확대해 SK케미칼의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에서 친환경 소재가 유해한 PVC(폴리염화비닐) 등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세계적 플라스틱 규제 압박이 오히려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 등에 기술력을 보유한 SK케미칼에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SK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54억 원을 냈는데 전체 매출의 87.2%인 1조1918억 원을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에서 거뒀다.

    바이오 화학사업이 SK케미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만큼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김철은 이를 위해 첨단 소재 등의 연구개발에 힘써 SK케미칼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평가

    SK그룹 안에서 글로벌사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 개발사업이 안착하도록 힘을 보탰고 SK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사업의 밑그림도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사업 수행능력을 갖춘 인재로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2013년 1월 수지사업본부장을 맡아 SK케미칼에 합류한 뒤에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서 위기돌파 해법을 찾았다.

    G&G(Global&Growth) 추진단 등 SK그룹 및 지주회사에서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회사 전체적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다양한 네트워크도 보유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SK케미칼 사장 취임 후 추석 명절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해외 고객사를 찾는다고 한다.

    2016년에는 사내 인문학특강에 처음으로 현역 기업인인 기중현 연우 대표를 초청했다. 연우는 국내 1위 화장품용기 제조사로 SK케미칼에서 친환경소재 PETG를 공급받는다.

    고객사이자 중견기업 대표를 연사로 초청했다는 점에서 갑을 관계를 떠난 상생경영의 의미가 담겼다.

    ◆ 사건사고

    ▲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8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사건 위증 혐의로 검찰조사 받아
    김철은 2016년 열린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사건 재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2019년 4월1일 박철 SK케미칼 부사장을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연구 자료를 은폐한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철 등 SK케미칼 윗선에 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철은 시민단체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2018년 11월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고발한 14명 가운데 한 명이다.

    검찰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의 고발과 환경부가 제출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에 관한 학계의 역학조사 관련 연구 자료에 바탕해 2019년 1월 가습기살균제사건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을 개발한 당시인 1994년 10월~12월 유해성 실험을 진행해 관련 연구자료를 보관하고 있었으면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언론과 국회 등이 자료를 요구하자 이를 조직 차원에서 숨겨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19년 1월과 2월, 3월 세 차례에 걸쳐 경기도 성남시 SK케미칼 본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2019년 3월25일에는 김철을 불러 조사했다.

    김철은 2016년 8월 ‘가습기살균제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국회가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의 안전성 실험결과를 제출하라고 하자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철은 당시 “지금 현재 그 문서가 보관돼 있지 않고 저희가 마땅히 내야 하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구할 수가 없다”며 “자료를 받았는데 잃어버린 것인지 안 받은 것인지 하는 것은 어느 하나라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이 끝나면 문제를 고발해도 소용이 없어 현재 김철의 위증 혐의에 관한 형사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SK케미칼은 2016년 가습기살균제에 따른 폐손상 사망사건에 관한 검찰의 수사와 국회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SK케미칼이 당시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을 제조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또 다른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클로로메탈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의 완제품도 제조했다.

    검찰은 2016년 5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 된 폐손상 사망사건과 관련해 옥시와 세퓨, 롯데 등의 경영진을 사법처리하면서 SK케미칼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검찰은 SK케미칼이 원료물질의 흡입 독성에 관한 위험성을 판매처에 알렸기 때문에 유해성 확인 절차의 책임은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한 업체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16년 6월 2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는 SK케미칼 경영진을 상대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전국네트워크는 진정서에서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인체에 해가 없다고 홍보했지만 2011년 정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폐손상 사망사건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네트워크는 "1994년 처음 개발 당시 흡입독성 실험과 위해성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이 제품은 판매되지 못했을 것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네트워크는 또 PHMG에 대해 2003년 SK글로벌 호주법인이 호주 국가산업화학물질 신고평가기관에 제출한 자료에 분진 형태의 물질 흡입은 위험하다고 나와 있는 등 SK케미칼이 흡입독성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2016년 7월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과 폐 손상질환 사이의 관련성을 따진 뒤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했다.

    김철은 당시 검찰의 현장조사에서 "진상규명에 성실히 임하고 정확한 진상을 밝히는 게 이 문제해결의 출발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SK케미칼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고민하며 현장조사에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가습기살균제사건 관련해 애경산업과 법적 공방 
    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두고 애경산업과 책임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인체에 해로운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데 2019년 4월 초 SK케미칼에 7억 원대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의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배상 의무를 이행하는 사람은 손해배상을 한 뒤 채무 당사자에게 변제를 청구할 수 있다.

    애경산업은 검찰 수사에서 그들은 SK케미칼이 제조한 제품에 라벨만 붙여 판매했다고 주장해 왔다.

    애경산업은 2002년 SK케미칼과 제조물책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인 ‘가습기 메이트’의 제조회사인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사건에 따른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SK케미칼은 애경산업과 맺은 제조물책임 계약은 통상적 계약사항일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사건은 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폐손상 등으로 산모, 영유아, 노인 등이 사망하거나 폐질환에 걸린 사건으로 2011년 4월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급성호흡부전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중증폐렴 임산부 환자의 입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고와 조사 요청이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되면서 역학조사가 실시됐다.

    그 뒤로도 가습기살균제 제조기업에 관한 제재나 피해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가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2016년에서야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서면서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 대표 등이 처벌을 받았다.

    2017년 8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기존 가습기살균제 피해 지원대상에서 배제됐던 3, 4단계 피해자들로 구제범위가 확대됐다.

    ◆ 경력

    1998년 SK 석유사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0년 SK 석유사업마케팅전략팀 팀장에 올랐다.

    2003년 SKE&M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겨 팀장과 상무를 각각 맡았다.

    2004년 SK경영경제연구소 기업연구실 실장을 담당했다.

    2007년 SK홀딩스로 옮겨 사업지원1실 실장을 맡았다.

    2008년 SK에너지 자원개발본부장과 석유개발사업부장을 겸임했다.

    2011년 SK홀딩스로 돌아와 G&G추진단에서 근무했다.

    2013년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 본부장에 임명됐다.

    2014년 1월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8년 3월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서울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철은 2019년 3월31일 기준으로 SK디스커버리 주식 5천 주, SK케미칼 주식 5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월21일 종가 기준 4억2850만 원 규모다.

    김철은 2018년 SK케미칼로부터 급여 7억1600만 원, 상여금 2억2천만 원 등 모두 9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SK케미칼 보통주 3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도 부여받았다. 

    ◆ 어록

    ▲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7월27일 경기도 성남 SK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올해 대상포진, 수두백신 등 십여 년 동안 투자해온 성과들이 하나씩 현실화되면서 제약(라이프사이언스비즈)부문이 본격적으로 이익 성장을 이룰 것이다. 화학 부문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폴리에스터의 안정적 성장과 바이오 에너지의 꾸준한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회사로서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018/03/26, 경기도 성남 SK케미칼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학과 제약 사업의 분할은 각 사업이 견실해 지는 것에 따라 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2017/10/27, 경기도 성남 SK케미칼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케미칼 직원들이 자수성가한 파트너사 대표로부터 인생의 성공 비결을 듣는 뜻 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갑을(甲乙) 관계를 떠나 문화를 공유하는 동반자로써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해 나가기를 바란다.” (2016/10/27, 사내 인문학 특강에서 기중현 연우 대표가 강연을 한 뒤)

    “국회나 정부가 틀을 마련해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2016/08/30,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피해자를 위한 기금마련을 놓고)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와 이후 환경부의 판정결과 모두 존중하지만 두 결과가 서로 배치돼 당혹스럽게 생각한다. 과학적 검증을 철저하게 한 뒤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법적 인과관계를 다투느라 시간을 끈 것으로 피해자의 아픔을 가중시킨 것을 인식하고 있다. 법적 조치 하나만으로 대처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6/08/30,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2016년은 미래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의 시기로 협업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자.” (2016/01/12, SK그룹 화학계열사들의 비전을 밝히며)

    “SK케미칼 제품은 벌써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투명 소재의 칫솔이나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식품용기에는 우리 회사가 직접 개발한 친환경 소재인 에코젠이나 스카이그린 등이 쓰이고 있다.” (2015/01/30,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현재 임상 중인 백신도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 2020년 이후에는 백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2015/01/30,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2014년은 새로운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이뤄지는 시기다. 앞으로 수십 년 간 SK케미칼을 이끌어갈 핵심 프로젝트가 시장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2014/03/21, SK케미칼 대표에 오르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객과 주주, 사회에 행복을 나누고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4/02/13, 제10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 소감에서)

    “친환경 경영에 관한 투자는 `사회적 책임'을 넘어 `경영 전략'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 (2013/07/02,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수지 사업 확대
    SK케미칼은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수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미국, 유럽 등 국가를 비롯해 플라스틱 수요가 많은 인도, 중국 등에서도 플라스틱 사용 규제정책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2018년 8월부터 커피숍과 패스트푸드 등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전면 규제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응해 SK케미칼은 2018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친환경 소재인 코폴리에스터 수지 생산설비 증설에 99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SK케미칼의 대표적 코폴리에스터 수지제품인 에코젠은 석유 바탕 원료의 의존도를 낮추고 온실가스를 줄여 2010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2011년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FDA) 인증 등을 받았다.

    에코젠은 내열성, 내화학성, 투명성이 우수해 전자제품, 식품용기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자동차 내장재부터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유아용 식기, 신용카드까지 넓은 영역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 수지제품인 스카이그린도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를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소재다.

    스카이그린은 가공성과 성형성이 뛰어나 화장품 용기와 전자부품, 건축자재, 광학필름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자재까지 다양한 용도에 쓰이고 있다. 

    이에 SK케미칼은 스카이그린의 원료물질인 CHDM 생산설비부터 코폴리에스터 수지 생산라인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고 지속적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SK케미칼 바이오 화학사업부문 실적.

    △자동차용 친환경 소재사업에 박차
    김철은 자동차용 내장재 및 부품 등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하는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케미칼은 자동차용 친환경 소재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자동차용 친환경 소재는 현재 수소차의 조향장치, 창문 패널, 문 손잡이 등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 제품은 내연기관, 변속기, 방열장치, 전자장치 등의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에코트란이다. 

    에코트란은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염소(Chlorine)를 함유하지 않은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금속을 대신해 공업재료나 구조재료로 이용될 만큼 강도가 높아 차량 경량화에 유리하다.

    SK케미칼은 2017년부터 에코트란의 상업판매를 본격화했고 현재 울산에 한 해 1만2천 톤 규모의 에코트란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전용설비를 구축했다.

    SK케미칼은 2018년 3월 옥수수로부터 추출한 생물원료를 이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 복합재’를 개발해 차세대 수소차의 내장재 생산에 적용하기도 했다.

    SK케미칼은 2023년까지 1만5천 대의 수소차에 친환경 내장재를 공급하고 점차 공급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소재가 쓰이는 자동차 내장재시장은 2017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3천억 원 수준으로 매년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게다가 각국 정부의 지원정책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의 증대 속도는 그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선임
    김철은 2018년 3월부터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았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12월 SK케미칼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회사이름을 바꾼 회사다. 현재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의 사업부문을 분할해 새로 설립된 회사다.

    SK디스커버리는 출범 당시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의 단독 대표이사체제였으나 2018년 3월에 김철이 추가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2018년 7월 기준으로 2인 대표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철은 2014년부터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회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의 대표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들이 2014년 1월 후원 아동과 함께 SK나이츠 농구단의 홈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친환경소재 개발에 공 들여
    김철은 SK케미칼의 각자대표이사를 맡은 뒤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을 이끌면서 친환경 소재사업을 경영전략으로 삼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개념이 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판단했다.

    김철의 경영전략에 따라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차세대 수소차 내장재, 목재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밀폐용기 등 관련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김철은 앞서 2013년 1월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았을 때에도 친환경 코폴리에스터사업을 키우고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김철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당시 김철의 승진은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SK그룹 최고경영자(CEO)급 인사가 최소화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이오 에너지사업
    바이오 디젤과 바이오중유 등 바이오 에너지사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바이오 디젤은 식물성 유지와 메탄올을 반응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기존 석유 바탕의 디젤을 대체하는 연료다. 

    SK케미칼은 한 해 16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자체 브랜드 바이오 디젤 에코프라임 DF(ECOPRIME DF)를 2008년 1월부터 주요 정유회사에 공급하며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 바이오 디젤시장에서 3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경유화(15%), 지에스바이오(14.9%) 단석산업(12.3%), JC케미칼(11.8%)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SK케미칼은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 확보와 공급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원료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설비투자를 통해 기존의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석유계 연료인 벙커C유를 대체할 수 있는 액체 바이오 연료다. 탈황 공정의 비용을 절감하고 기존 설비를 활용하여 수입에 의존하는 중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케미칼은 2014년부터 국내 발전회사에 지속적으로 바이오 중유를 공급해오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7월27일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현장조사에서 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철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SK그룹 화학계열회사들의 새 사업 추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SK신텍, SK플라즈마, 당진에코파워 등을 거느리고 있다.

    SK그룹 안에서 SK디스커버리의 독자적 경영이 더욱 힘을 받으면서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업부문 분할, 새로운 회사 설립 등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SK케미칼은 2018년 7월에 백신사업부문을 분사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만들기도 했다.

    김철은 친환경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사업을 확대해 SK케미칼의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에서 친환경 소재가 유해한 PVC(폴리염화비닐) 등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세계적 플라스틱 규제 압박이 오히려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소재 등에 기술력을 보유한 SK케미칼에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SK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54억 원을 냈는데 전체 매출의 87.2%인 1조1918억 원을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에서 거뒀다.

    바이오 화학사업이 SK케미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만큼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김철은 이를 위해 첨단 소재 등의 연구개발에 힘써 SK케미칼 바이오 화학사업부문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 평가

    SK그룹 안에서 글로벌사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 개발사업이 안착하도록 힘을 보탰고 SK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사업의 밑그림도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사업 수행능력을 갖춘 인재로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2013년 1월 수지사업본부장을 맡아 SK케미칼에 합류한 뒤에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서 위기돌파 해법을 찾았다.

    G&G(Global&Growth) 추진단 등 SK그룹 및 지주회사에서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회사 전체적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다양한 네트워크도 보유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SK케미칼 사장 취임 후 추석 명절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해외 고객사를 찾는다고 한다.

    2016년에는 사내 인문학특강에 처음으로 현역 기업인인 기중현 연우 대표를 초청했다. 연우는 국내 1위 화장품용기 제조사로 SK케미칼에서 친환경소재 PETG를 공급받는다.

    고객사이자 중견기업 대표를 연사로 초청했다는 점에서 갑을 관계를 떠난 상생경영의 의미가 담겼다.

    ◆ 사건사고

    ▲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8월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사건 위증 혐의로 검찰조사 받아
    김철은 2016년 열린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사건 재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2019년 4월1일 박철 SK케미칼 부사장을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연구 자료를 은폐한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철 등 SK케미칼 윗선에 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철은 시민단체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2018년 11월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상 등 혐의로 고발한 14명 가운데 한 명이다.

    검찰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의 고발과 환경부가 제출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에 관한 학계의 역학조사 관련 연구 자료에 바탕해 2019년 1월 가습기살균제사건 수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을 개발한 당시인 1994년 10월~12월 유해성 실험을 진행해 관련 연구자료를 보관하고 있었으면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언론과 국회 등이 자료를 요구하자 이를 조직 차원에서 숨겨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19년 1월과 2월, 3월 세 차례에 걸쳐 경기도 성남시 SK케미칼 본사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2019년 3월25일에는 김철을 불러 조사했다.

    김철은 2016년 8월 ‘가습기살균제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당시 국회가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의 안전성 실험결과를 제출하라고 하자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철은 당시 “지금 현재 그 문서가 보관돼 있지 않고 저희가 마땅히 내야 하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구할 수가 없다”며 “자료를 받았는데 잃어버린 것인지 안 받은 것인지 하는 것은 어느 하나라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이 끝나면 문제를 고발해도 소용이 없어 현재 김철의 위증 혐의에 관한 형사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SK케미칼은 2016년 가습기살균제에 따른 폐손상 사망사건에 관한 검찰의 수사와 국회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SK케미칼이 당시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의 원료 물질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을 제조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또 다른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클로로메탈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의 완제품도 제조했다.

    검찰은 2016년 5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 된 폐손상 사망사건과 관련해 옥시와 세퓨, 롯데 등의 경영진을 사법처리하면서 SK케미칼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검찰은 SK케미칼이 원료물질의 흡입 독성에 관한 위험성을 판매처에 알렸기 때문에 유해성 확인 절차의 책임은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한 업체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16년 6월 2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는 SK케미칼 경영진을 상대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전국네트워크는 진정서에서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인체에 해가 없다고 홍보했지만 2011년 정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폐손상 사망사건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네트워크는 "1994년 처음 개발 당시 흡입독성 실험과 위해성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이 제품은 판매되지 못했을 것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네트워크는 또 PHMG에 대해 2003년 SK글로벌 호주법인이 호주 국가산업화학물질 신고평가기관에 제출한 자료에 분진 형태의 물질 흡입은 위험하다고 나와 있는 등 SK케미칼이 흡입독성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2016년 7월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과 폐 손상질환 사이의 관련성을 따진 뒤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했다.

    김철은 당시 검찰의 현장조사에서 "진상규명에 성실히 임하고 정확한 진상을 밝히는 게 이 문제해결의 출발이라 믿는다"며 "앞으로 SK케미칼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고민하며 현장조사에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가습기살균제사건 관련해 애경산업과 법적 공방 
    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두고 애경산업과 책임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애경산업은 인체에 해로운 가습기살균제를 판매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데 2019년 4월 초 SK케미칼에 7억 원대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의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배상 의무를 이행하는 사람은 손해배상을 한 뒤 채무 당사자에게 변제를 청구할 수 있다.

    애경산업은 검찰 수사에서 그들은 SK케미칼이 제조한 제품에 라벨만 붙여 판매했다고 주장해 왔다.

    애경산업은 2002년 SK케미칼과 제조물책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인 ‘가습기 메이트’의 제조회사인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사건에 따른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SK케미칼은 애경산업과 맺은 제조물책임 계약은 통상적 계약사항일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사건은 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폐손상 등으로 산모, 영유아, 노인 등이 사망하거나 폐질환에 걸린 사건으로 2011년 4월부터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급성호흡부전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중증폐렴 임산부 환자의 입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고와 조사 요청이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되면서 역학조사가 실시됐다.

    그 뒤로도 가습기살균제 제조기업에 관한 제재나 피해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가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2016년에서야 검찰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서면서 최대 가해기업인 옥시 대표 등이 처벌을 받았다.

    2017년 8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기존 가습기살균제 피해 지원대상에서 배제됐던 3, 4단계 피해자들로 구제범위가 확대됐다.

  • ◆ 경력

    1998년 SK 석유사업팀 팀장을 맡았다.

    2000년 SK 석유사업마케팅전략팀 팀장에 올랐다.

    2003년 SKE&M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겨 팀장과 상무를 각각 맡았다.

    2004년 SK경영경제연구소 기업연구실 실장을 담당했다.

    2007년 SK홀딩스로 옮겨 사업지원1실 실장을 맡았다.

    2008년 SK에너지 자원개발본부장과 석유개발사업부장을 겸임했다.

    2011년 SK홀딩스로 돌아와 G&G추진단에서 근무했다.

    2013년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 본부장에 임명됐다.

    2014년 1월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8년 3월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6년 서울 용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철은 2019년 3월31일 기준으로 SK디스커버리 주식 5천 주, SK케미칼 주식 5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월21일 종가 기준 4억2850만 원 규모다.

    김철은 2018년 SK케미칼로부터 급여 7억1600만 원, 상여금 2억2천만 원 등 모두 9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SK케미칼 보통주 3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도 부여받았다. 

  • ◆ 어록

    ▲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2016년 7월27일 경기도 성남 SK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올해 대상포진, 수두백신 등 십여 년 동안 투자해온 성과들이 하나씩 현실화되면서 제약(라이프사이언스비즈)부문이 본격적으로 이익 성장을 이룰 것이다. 화학 부문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폴리에스터의 안정적 성장과 바이오 에너지의 꾸준한 이익 창출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 회사로서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018/03/26, 경기도 성남 SK케미칼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학과 제약 사업의 분할은 각 사업이 견실해 지는 것에 따라 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2017/10/27, 경기도 성남 SK케미칼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케미칼 직원들이 자수성가한 파트너사 대표로부터 인생의 성공 비결을 듣는 뜻 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갑을(甲乙) 관계를 떠나 문화를 공유하는 동반자로써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해 나가기를 바란다.” (2016/10/27, 사내 인문학 특강에서 기중현 연우 대표가 강연을 한 뒤)

    “국회나 정부가 틀을 마련해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2016/08/30,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피해자를 위한 기금마련을 놓고)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와 이후 환경부의 판정결과 모두 존중하지만 두 결과가 서로 배치돼 당혹스럽게 생각한다. 과학적 검증을 철저하게 한 뒤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법적 인과관계를 다투느라 시간을 끈 것으로 피해자의 아픔을 가중시킨 것을 인식하고 있다. 법적 조치 하나만으로 대처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6/08/30, 국회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2016년은 미래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의 시기로 협업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자.” (2016/01/12, SK그룹 화학계열사들의 비전을 밝히며)

    “SK케미칼 제품은 벌써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투명 소재의 칫솔이나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식품용기에는 우리 회사가 직접 개발한 친환경 소재인 에코젠이나 스카이그린 등이 쓰이고 있다.” (2015/01/30,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현재 임상 중인 백신도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 2020년 이후에는 백신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2015/01/30,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2014년은 새로운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이뤄지는 시기다. 앞으로 수십 년 간 SK케미칼을 이끌어갈 핵심 프로젝트가 시장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2014/03/21, SK케미칼 대표에 오르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객과 주주, 사회에 행복을 나누고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4/02/13, 제10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 소감에서)

    “친환경 경영에 관한 투자는 `사회적 책임'을 넘어 `경영 전략'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 (2013/07/02,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v

이 기사는 꼭!

  1. 이정미, 환경부 고용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기업 CEO 대거 신청
  2. 현대차 기아차, ‘코나EV’ ‘니로EV’로 유럽 탄소배출 규제에 적극 대응
  3. 채희봉,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와 가스공사의 수소분야 연구
  4. 함윤성, 저평가 부동산에 가치 더하기 힘써 SKD&D 매출 1조 바라봐
  5. 디케이락 풍국주정, 수소차 인프라 육성정책에 사업확대 기회잡아
  6. 기아차도 수소차 생산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주도권 쥐기 속도붙여
  7. [오늘Who] 문재인의 '극일' 의지, 현대차 친환경차 지원행보로 나타나
  8. [Who Is ?] 구광모 LG그룹 회장
  9. [오늘Who] 삼성물산 수주잔고 감소, 이영호 사우디 바라보다
  10. 르노삼성차 '생산절벽' 위기, 시뇨라 노조에 '임금동결' 설득할 수 있나
TOP

인기기사

  1. 1 김종갑, 한전공대 자금지원법 야당 동의 얻기 쉽지 않다
  2. 2 [Who Is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
  3. 3 [오늘Who] CJ그룹 재무부담 커져, 이재현 '알토란' 가양동 부지 팔까
  4. 4 [Who Is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5. 5 [오늘Who] 이성수, 한화디펜스 수출성과로 '매출 4조' 목표달성 자신

임원 전문직 경력직 채용정보

AD

이 기사의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