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하락과 신규 공장 가동비용 등으로 2020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매수 신중해야",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고전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2만3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1일 1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단기 실적 악화와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LG디스플레이 실적에서 기대할 만한 변화요소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매출 5조4718억 원, 영업손실 2138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 줄고 영업적자가 유지된 것이다.

그는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다시피 P올레드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되면서 1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는 애플향 P올레드 물량확보 규모와 W올레드 광저우 초기 비용 부담, LCD 가격 상승 추세 제한 등 변수가 많은 시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파주 E6공장을 3분기 중반부터 가동하고 W올레드와 LCD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등 3분기 실적은 2분기 실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LCD 가격이 하락 전환하고 4분기에 파주 E6공장과 광저우 공장의 비용이 반영되면서 이익 추세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악화구간을 지나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올레드사업의 승부처를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기업의 진정한 본질가치는 LCD가 아닌 올레드에서 실현 가능할 것”이라며 “그 시기는 조금 더디지만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로 기업체질을 변화해 가는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며 “아직 내년 하반기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볼 수 있으나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가 분수령”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