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차입 없이 생산설비를 증설할 수 있어 경쟁사들보다 실적 증가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 상승 예상, 2차전지 소재 증설의 대응력 갖춰

▲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일진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4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롭게 제시했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21일 3만1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다른 2차전지 소재기업과 달리 차입 없이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고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에서도 자유롭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규정이 6월 발표되는 점도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일렉포일(I2B) 생산량을 2018년 1만6천 톤에서 2020년 4만6천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1600억~2천억 원 투자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일진머티리얼즈 현금 창출능력은 한 해 1천억 원 이상에 이르고 이미 1천억 원가량 현금도 보유하고 있어 차입 없이도 생산설비를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2차전지 소재기업들은 배터리업체들의 증설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반드시 차입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와 관련해 6월 에너지저장장치 안전규정을 발표하기로 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제품 가격이 낮아지고 고정비용 부담은 커지는 현상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것으로 분석됐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제품은 동을 원재료로 쓰는데 동은 초과수요가 앞으로 오래 이어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다른 양극재업체들은 코발트,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향에 따른 고정비용 부담을 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9년 매출 5970억 원, 영업이익 6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3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