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아파트 난방요금을 7월 정산 이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21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에 아파트 난방요금 정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에너지공단 자료를 검정해야 하고 서민들의 사정까지 감안해 인상 등 방향이 신중히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난방요금 7월 정산 뒤 신중히 협의해 결정”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지역난방공사는 1분기 영업이익이 800억 원으로 2018년 1분기보다 23.5% 감소했다.

2019년 열병합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2018년보다 15% 정도 오른 데 따라 난방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 사장은 난방요금 인상 여부를 에너지공단 검증과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도시가스 요금과 연동해 요금을 결정하고 해마다 7월 연료비 요금 사이 차이를 정산해 다음 난방요금에 반영한다.

황 사장은 2018년 지역난방공사가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본 이유를 전라남도 나주시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를 손상처리 한 데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주 SFR열병합발전소는 2017년 준공됐지만 2년째 주민 반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관련 투자비용 2467억 원을 회계상 손상처리했다.

황 사장은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최신 설비이기 때문에 수도권 등 다른 SRF열병합발전소보다 훨씬 발전효율도 좋고 사실상 액화천연가스발전소와 맞먹을 정도로 오염물질도 적게 배출된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와 관련해서 황 사장은 “20년 이상 된 노후관 점검과 정비를 거의 마쳤지만 일부는 복잡한 상부 구조물 때문에 정비 시간이 더 걸린다”며 “다른 민간 난방회사들, 산업부와 함께 앞으로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수송관 주변 CCTV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별도 안전회사를 세워 수송관 위험등급 관리도 체계적으로 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지역난방공사는 경기도와 가까운 북한 협동농장에 태양광, 풍력 등 소규모 발전설비인 분산형 전원 설치하는 사업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