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미국 공장 증설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으로 올해 2분기에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미국 에탄 분해설비(ECC) 증설효과가 실적에 일부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돼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미국 증설에도 업황 둔화로 2분기 실적 '기대이하'

▲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롯데케미칼은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연간 1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에탄 분해설비를 준공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셰일가스를 추출해서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만들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생산설비도 본 가동을 시작했고 에탄분해설비도 5월 중으로 상업가동을 할 예정이라 2분기 실적에는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영향으로 수요가 줄고 폴리에틸렌 같은 방향족 제품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모노에틸렌글리콜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 234억 원, 영업이익 1조502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3.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