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사의 신규 해외수주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선별적 투자가 중요한 상황에서 풍부한 해외수주 후보군을 지닌 현대건설이 추천주로 제시됐다.
 
건설 해외수주 올해 줄 듯, "수주후보 탄탄한 현대건설 주식 주목"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중동, 아시아 등 주력시장의 수주 부진으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뒤로 미뤄진 프로젝트 수주가 하반기 이뤄지더라도 2019년 해외수주는 2018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1일까지 해외수주 규모는 76억4676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증권업계는 올해 초 만해도 중동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 등에 힘입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신규수주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해외수주가 1년 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과거 수주 데이터를 들었다.

해외수주가 5월까지 30% 이상 감소세를 유지했던 해는 2000년 이후 지금껏 모두 6번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2009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보다 해외수주가 줄었다는 것이다.

해외수주 감소는 현재 중동 지역의 일감 축소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 중동 지역이 라마단 기간에 들어선 만큼 국내 건설사들은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국내 건설사의 중동지역 신규 수주는 1년 전보다 70% 줄었다”며 “이슬람권 국가들이 6일부터 라마단에 들어간 영향으로 해외수주 모멘텀은 다음달 초까지 쉬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해외수주를 확대를 위한 외부환경은 나쁘지 않다며 건설업종 가운데 현대건설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 외부환경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건설사의 해외수주 후보군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 접근이 필요한데 2019년 가장 탄탄한 해외수주가 기대되는 현대건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6월 말을 전후해 알제리 복합화력플랜트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이라크 유정 물 공급시설 프로젝트 등 50억 달러에 이르는 해외수주가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 7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20일 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