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출자기관에서 거둬들인 배당금의 절반가량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책임졌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38개 출자기관 중 21개 기관으로부터 1조4382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인천공항공사 주택공사, 정부 출자기관 전체 배당금의 절반 차지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 배당금이 375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도 3325억 원으로 이에 버금가는 금액을 정부에 배당했다.

두 기관의 배당금은 정부의 전체 배당금의 49.23%로 절반에 육박한다.

두 기관은 2018년에도 각각 4725억 원, 4861억 원을 정부에 배당해 나란히 1, 2위였다. 정부에서 거둔 배당의 52.08%를 차지했다. 

이 외에 IBK기업은행이 1872억 원, KDB산업은행이 1449억 원을 정부에 배당했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들의 배당 기여가 두드러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해 주택도시보증공사(1229억 원), 한국주택금융공사(565억 원), 한국공항공사(344억 원), 한국도로공사(260억 원), 한국감정원(18억 원) 등 국토부 산하기관의 배당은 전체의 3분의 2에 이른다.

반면 실적이 악화해 순손실이 발생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들은 배당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2018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던 한국가스공사가 415억 원을 배당한 정도가 눈에 띌 뿐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은 배당을 하지 않았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와 국토부 산하 한국철도공사도 이월결손을 보전하기 위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19년 정부 배당금은 모두 1조4382억 원으로 2018년보다 20.4% 감소했다. 출자기관의 평균 배당성향도 2.5%포인트 낮아졌다.

기획재정부는 “출자기관의 경제활력 투자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1조5천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