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보수언론을 향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안을 비판하는 기사 작성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소식지를 통해 “지난 136차 임시 대의원대회가 진행되는 날 보수언론들은 앞다퉈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안을 집중 보도했다”며 “자본의 하수인들답게 노동자편이 아닌 자본의 입장에서 ‘요구안이 무겁다’ ‘무책임한 요구’ 경영위기와 상관없는 귀족 노조‘ 등 선정적 제목과 내용으로 경제면이 도배됐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 "보수언론은 임단협 요구안 폄훼 즉각 중단해야"

▲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노조는 “보수언론은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안을 폄훼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를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노조는 “(보수언론의 보도 행태는) 해마다 보수언론에 보도자료를 내 노조 죽이기에 혈안이 된 회사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며 “회사는 더 이상 구태를 반복해 제 얼굴에 침 뱉는 미련한 행동을 반복하지 말라”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의 행동은) 노조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티현대’라는 부메랑에 스스로 몸을 내어 주는 무책임한 행동임을 반드시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8~9일 열린 제136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기본급 9만1580원, 격차해소 특별요구 3만1946원 등 모두 12만3526원의 임금을 인상해줄 것을 뼈대로 하는 임금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