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IT기업의 화웨이와 거래 중단 결정으로 스마트폰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미국 반도체기업 및 구글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미국의 화웨이와 거래중단으로 스마트폰사업 반사이익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미국 상무부가 최근 중국 화웨이와 관련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하면서 인텔, 퀄컴, 마이크론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기업들은 화웨이에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역시 화웨이와 오픈소스를 제외한 소프트웨어와 허드웨어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기업은 그동안 화웨이에 서버칩과 5G(세대) 네트워크 반도체, 스마트폰 프로세서 등을 공급해왔다”며 “화웨이는 5G 굴기와 2020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 계획을 세웠으나 이번 거래중단으로 사업 확장계획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의 서비스 중단으로 지메일, 유투브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화웨이 스마트폰사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혔다.

화웨이의 경쟁력 약화는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경쟁력 약화로 유럽과 남미의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5G네트워크 및 반도체시장에서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전체 수출량의 40%를 아시아를 제외한 유럽 등의 시장에서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화웨이에 수출중단 결정이 국내 전자부품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화웨이의 스마트폰사업 부진에 따른 한국 기업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