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밀려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팔자’에 1%대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3거래일째 하락, 코스닥도 1%대 하락

▲ 2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0.09포인트(0%) 떨어진 2055.71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2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09포인트(0%) 떨어진 2055.71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종가 기준으로 1월8일(2025.27)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주말에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장 초반 1%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미국의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규제가 현실화되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파악했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이 중국 IT업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기술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업체들도 잇달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가 17일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 명단에 올리고 앞으로 이 회사가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납품을 차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32억 원, 기관투자자는 1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8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는데 이 기간에 1조72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98%), 셀트리온(-3.84%), LG화학(-1.2%), 네이버(-2.07%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94%, 현대차 2.79%, 신한금융지주 1%, SK텔레콤 1.17%, 현대모비스 2.36%, 포스코 0.21%, LG생활건강 0.87% 등이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2.05포인트(1.69%) 떨어진 702.0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나스닥지수 하락(-1%) 및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모두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가 1%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파악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35억 원, 기관투자자는 37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0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ENM(0.32%)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3.4%, 신라젠 –3.57%, 헬릭스미스 –4.76%, 포스코케미칼 –2.52%, 메디톡스 –3.82%, 에이치엘비 –3.63%, 펄어비스 –0.99%, 스튜디오드래곤 –0.49%, 셀트리온제약 –3.15% 등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5원(-0.1%) 떨어진 1194.2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