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방탄소년단을 벤치마킹해 아티스트의 음원 유통판로를 넓히는 데 속도를 낸다.  

소속가수들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음원 유통사 ‘오차드’를 통해 음원 유통의 판로를 넓히면서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벤치마킹해 음원 유통에 박차

▲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20일 JYP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 ‘트와이스’의 신곡 ‘FANCY’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조회 수 9849만 회를 넘어섰다. 

트와이스는 새 앨범 ‘FANCY YOU’를 4월22일 발매해 컴백한 지 한 달이 안됐는데 1억 회 가까운 조회 수를 보였다. 트와이스가 글로벌 팬덤을 대규모로 확보해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가수들의 글로벌 인기를 음원과 음반 지식재산권(IP)을 글로벌로 유통하는 데 적극적으로 연결해 수익을 늘리고자 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음반 및 음원에서 매출 96억 원을 냈다. 전체 음원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6% 증가했고 해외 음원 매출은 69% 급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음반과 음원 매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음원 지식재산권(IP)만으로도 수익을 창출한 셈"이라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유통판로를 세계로 넓혀 수익 창출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3월부터 글로벌 음악 유통사인 ‘오차드’와 손잡고 음원 및 음반의 해외 유통을 확대했다. 오차드는 소니뮤직의 자회사로 글로벌 유통사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음반, 음원의 글로벌 유통을 맡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한류를 대표하는 보이그룹이 된 데는 글로벌 유통을 책임진 오차드에 힘입은 바 크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음원 및 음반의 세계 유통을 전담할 파트너를 선정하고 나서 관련 매출이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오차드를 통해 음원의 유통 판로를 세계로 확보해 관련 매출을 늘린 만큼 JYP엔터테인먼트도 세계 유통판로의 확보를 통해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음반의 해외 유통을 오차드가 전담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로 음원의 유통판로가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오차드를 통해 세계 플랫폼 40여 곳의 유통판로를 확보했다. 미국의 판도라, 유럽지역의 디저 등 로컬 음악 서비스를 비롯해 해외 음반매장까지 유통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월부터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본격적 활동에 들어가면 오차드를 통한 음원 유통이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트와이스는 5월~8월 서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북미, 남미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갓세븐(GOT7)도 미니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며 스트레이키즈(Stray Kids)도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해 컴백한다. 신인 걸그룹 ITZY(있지)도 7월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인기가 지속될수록 음원 유통에서 성장도 기대된다.  

지인해 연구원은 “음반 및 음원 매출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데 더해 관련 매출의 볼륨도 오차드를 통해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