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화웨이 등 중국 IT기업을 상대로 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강화되며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부품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떠오랐다.
 
삼성전기 삼성SDI 주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 커져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0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84% 떨어진 9만5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3.26% 하락한 20만8천 원으로 마감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영향으로 IT기업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IT업체들이 미국기업의 기술이나 부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내놓았다.

화웨이 등 중국 전자업체들의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 생산이 줄어들면 자연히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부품을, 삼성SDI는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IT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를 낮출 필요성이 커졌다"며 "무역분쟁이 격화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