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브라질 제철소에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해 단기적 주가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실적 개선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에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개선된다면 중기적 관점에서 주가는 결국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동국제강 주가, 브라질 제철소 유상증자로 단기적 부담 안아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동국제강은 포스코,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Vale)와 함께 브라질에서 CSP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세 회사는 CSP제철소에 3년 동안 5억 달러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동국제강의 증자규모는 1억5천만 달러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각각 4500만 달러, 7950만 달러, 2550만 달러를 증자한다.

박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이자비용, 자본적 지출(CAPEX)을 고려하면 무리한 수준의 유상증자는 아니다”고 파악했다.

동국제강은 냉연부문에서 고부가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인 봉형강이 철강시장에서 높은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를 유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9년 매출 5조6750억 원, 영업이익 2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9.7%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이날 동국제강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원에서 8400원으로 낮춰 잡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동국제강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7일 6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