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대형과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투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실리콘웍스의 실적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실리콘웍스 주식 매수 적기", 올레드 구동용 반도체 공급 늘어

▲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실리콘웍스 목표주가 5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실리콘웍스 주가는 4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올레드 패널의 중장기적 시장 확대에 따른 실리콘웍스의 성장 전망이 밝아 지금이 주식 매수의 적기라고 평가했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와 BOE가 생산하는 대형 및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구동용 반도체(DDI)를 주력사업으로 한다.

올레드TV에 사용되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 월 7만 장 수준에서 내년 하반기 월 15만 장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와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를 위해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실리콘웍스 실적 증가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출하량이 올해 980만 대에서 내년 4300만 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BOE 역시 중화권 스마트폰업체의 중소형 올레드 패널 채택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구동용 반도체 공급을 독점하는 한편 BOE에서도 50%에 이르는 공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실리콘웍스가 인수합병을 통해 반도체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웍스는 올해 연말 기준 약 2400억 원의 순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기업 특성상 생산투자가 필요없기 때문에 향후 인수합병이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70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