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기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차훈, 젊은층 새마을금고 통장 되살리기 위해 모바일에 온힘

박차훈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올해 하반기 안에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새마을금고 스마트뱅킹’은 2011년에 출시됐는데 고객들은 모바일 뱅킹 이용을 놓고 불편사항을 제기하고 있다.

생체인증, 간편이체 기능 등 다른 금융기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넘어 ‘전혀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뱅킹’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오히려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박 회장이 새마을금고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바일뱅킹 플랫폼을 내놓을 것”이라며 “직관적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 바이오인증 및 소액 간편이체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하반기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고도화를 시작으로 새마을금고 디지털금융의 구체적 색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1월 디지털금융 선포식에서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통합회원관리를 통한 단계별 빅데이터 구축, MG스마트뱅킹 고도화 등 새마을금고 디지털금융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하반기에 새마을금고 디지털금융과 관련한 외부 컨설팅 결과가 나온다. 

박 회장은 외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디지털금융에서 후발주자로 시중은행을 따라가는 단계”라며 “아직 디지털금융 관련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만큼 외부 전문 컨설팅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디지털부문에 힘을 실었다. 올해 디지털금융과 관련한 전략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조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부서급이었던 전산정보부를 부문으로, 전자금융팀을 디지털금융본부로 확대 개편했으며 정보기술(IT)기획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박 회장은 디지털금융을 통해 젊은 고객층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실업 청년 주거비용 지원사업 참가자에게 물었더니 초등학생 때 새마을금고에서 통장을 만들고 새마을금고 장학금을 받아 본 사람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사회에 진출해 이런 경험을 잊어버리는 일이 많은데 새마을금고가 디지털 분야로 조금 더 빨리 움직였으면 이탈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