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초 5G스마트폰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로 5G스마트폰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기술적 완성도를 놓고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로 발열과 배터리 지속성, 5G신호 불통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프트웨어 개선과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 등을 통해 스마트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5G스마트폰 품질불만 해소에 총력전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19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잔결함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 가장 크게 지적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배터리 지속성이다.

5G통신이 4G보다 최대 20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내세운 초연결성, 초지연성을 추구하는 만큼 배터리가 소모되는 속도도 빠르다.

4G와 5G를 번갈아가며 잡는 과정에서 5G신호를 잡을 때 배터리가 급격하게 소모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가상현실(VR) 콘텐츠나 배틀그라운드, 리니지 등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면 배터리는 더욱 빠르게 소진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애초에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에 각각 4500mAh, 4천mAh 배터리를 적용했으나 일반스마트폰과 비교해 지속시간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현상은 특히 V50 씽큐와 듀얼 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때 더욱 심화한다. 엘지모바일 사용자카페의 한 소비자는 “듀얼 스크린을 장착해 고사양 게임을 하면 충전기를 꼽아둔 상태임에도 배터리가 줄어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용자마다 개인적 차이는 있지만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 모두 스마트폰 지속시간이 평균 7~8 시간가량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한 사용자는 “5G 신호를 잡으면 배터리가 너무 빨리 줄어들어 LTE 모드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폰 발열 또한 주요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기기가 5G과 4G를 송수신하는 과정에서 과부하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른 과열과 갑작스러운 재부팅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카페 소비자 사이에는 갤럭시S10 5G 발열을 낮추는 팁이 나돌고 있다.

V50 씽큐는 사용한지 2~3일 정도 후에 발열이 개선된다는 의견이 있으나 여전히 일반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발열이 심한 수준이다.

5G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시작해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스마트폰이 너무 뜨거워져 손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며 게임을 해야 한다는 사용후기도 사용자들 사이에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문제들을 최대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LG전자는 상용화 단계에서 불만을 낮추기 위해 출시 일정까지 조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품질문제를 5월 안에 해결하겠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품질논란을 해소하고 5G 수신기능도 더 강화하는 쪽으로 기능을 손보겠다는 것이다.

LG전자 V50 씽큐는 출시일정이 미뤄졌던 만큼 스마트폰 품질 면에서 상대적 호평을 받은 면도 있으나 완성도를 더 높여 고객들의 불만을 줄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 스마트폰 개발팀은 5월 안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품질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5G 스마트폰망을 최적화하고 5G신호 수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열이나 배터리 소모 등을 최대한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회사 쪽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은 최대한 잡을 것”이라며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해소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 그 또한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