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경 "보험연구원을 대안 제시하는 보험 씽크탱크로 만든다"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계획을 말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보험산업 영업환경과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한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재 위기에 처한 보험시장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보험회사와 정책당국에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의 씽크탱크가 되겠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2008년에 세워진 대표적 보험산업 전문 연구기관이다. 안 원장은 올해 4월 제5대 보험연구원장으로 선출됐다.

안 원장은 “저성장기에 접어든 보험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보험산업의 먹거리, 보험사업모형 등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산업의 3개 핵심 이슈로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전략, 자본규제 연착률 및 예금보호제도 개선, 채널혁신 전략과 소비자 보호 등을 꼽고 연구역량을 집중한다.

안 원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헬스케어서비스,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위험관리 서비스 등으로 업무영역 확대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배상 책임보험, 민영 장기요양보험, 사이버보험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활성화 방안과  인도, 베트남 등 해외진출방안도 각각 연구과제로 꼽았다.

보험사의 장기적 성장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는 경영자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와 관련해서도 연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보험 관련 제도의 선진화를 위해 자본규제, 예금보험제도, 경쟁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등도 다룬다.

안 원장은 "자본규제와 관련해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제도 도입에 따른 보험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보험연구원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설계사의 법적 지위 변화 및 채널 포트폴리오 등 미래 판매채널 전략도 주요 연구과제로 꼽았다.

안 원장은 “주요 이슈를 효율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연구자 중심에서 시장 중심의 연구로 전환하고 세미나, 간담회 등을 맞춤형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연구원의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조직과 평가시스템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