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와이디온라인 주가조작 등을 둔 검찰의 수사망이 좁아지는 데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최근 게임업계에서 이정훈 구청장 이름이 계속해서 거명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까지 냉장고회사 ‘클라우드매직’의 대표를 지냈다.
클라우드매직은 횡령배임 등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의 부정거래 의혹에 연루돼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와이디온라인에 투자했던 주주들의 시선도 몰린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이 구청장과 변종섭 와이디온라인 대표, 김남규 전 와이디온라인 대표, 유정헌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이므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유정헌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 등의 부정거래 혐의를 소명하는 데 힘을 쏟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4일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의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와이디온라인 대표는 구속수사까지 받으면서 와이디온라인 주주들은 최대주주 클라우드매직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매직은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의 시니안유한회사로부터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구청장은 당시 클라우드매직 대표를 지낸만큼 혐의가 사실이라면 책임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도 받았다.
당시 이 구청장은 “가족의 부탁으로 클라우드매직 대표를 맡았지만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주가를 조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부탁한 가족은 이 구청장의 형제이자 클라우드매직의 회장으로 불리는 이성민씨로 파악된다.
클라우드매직은 2017년 12월 와이디온라인을 시니안유한회사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뒤 몇 차례 잔금 지급을 미룬 끝에 2018년 3월 지분 취득을 완료했다. 변종섭 각자대표(게임)와 김남규 전 각자대표(신사업)를 선임했다.
클라우드매직은 동시에 와이디온라인을 통해 제이알트레이드라는 휴대폰 유통업체 인수를 시도했다. 게임업과 무관한 기업을 인수하려는 것을 놓고 와이디온라인 주가부양 의혹이 제기됐다.
와이디온라인은 2018년 4월20일 자회사 와이디파워와 와이디미디어를 각각 설립했다. 와이디파워는 태양광사업을, 와이디미디어는 엔터테인먼트와 가상화폐거래소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클라우드매직은 이후 공시를 하지 않고 와이디온라인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이 구청장은 2018년 4월23일 클라우드매직 대표를 사임했다.
이 모든 과정은 클라우드매직이 와이디온라인 인수를 완료한 뒤 한 달 정도 안에 이뤄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인수와 자회사 설립은 게임사업으로 실적을 반등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 다른 사업부문에 진출해 매출을 내려는 것으로 풀이됐으나 지금 보면 자금을 빼내는 수단이었다”고 바라봤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이 구청장은 클라우드매직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공시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2018년 1월 초 클라우드매직 대표 사임을 요청했으나 4월까지 지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구청장은 와이디온라인, 시니안유한회사 임직원과 교류한 사실조차 없고 매직클라우드가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하는 데도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 구청장은 와이디온라인 주식을 보유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와이디온라인의 2018년 감사보고서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외부감사인인 인일회계법인은 “와이디온라인은 횡령사건으로 2018년 12월31일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며 “회사의 주요 회계 재무담당자가 횡령 등의 사유로 교체돼 회사가 제시한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라진 100억 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5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와이디온라인 전현직 대표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불거지자 1월16일 와이디온라인 주식거래를 정지한 뒤 지금까지 재개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최근 게임업계에서 이정훈 구청장 이름이 계속해서 거명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까지 냉장고회사 ‘클라우드매직’의 대표를 지냈다.
▲ 이정훈 강동구청장.
클라우드매직은 횡령배임 등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된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의 부정거래 의혹에 연루돼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와이디온라인에 투자했던 주주들의 시선도 몰린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이 구청장과 변종섭 와이디온라인 대표, 김남규 전 와이디온라인 대표, 유정헌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이므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유정헌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 등의 부정거래 혐의를 소명하는 데 힘을 쏟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4일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PEF부문 대표의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와이디온라인 대표는 구속수사까지 받으면서 와이디온라인 주주들은 최대주주 클라우드매직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매직은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의 시니안유한회사로부터 게임회사 와이디온라인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구청장은 당시 클라우드매직 대표를 지낸만큼 혐의가 사실이라면 책임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도 받았다.
당시 이 구청장은 “가족의 부탁으로 클라우드매직 대표를 맡았지만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주가를 조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부탁한 가족은 이 구청장의 형제이자 클라우드매직의 회장으로 불리는 이성민씨로 파악된다.
클라우드매직은 2017년 12월 와이디온라인을 시니안유한회사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뒤 몇 차례 잔금 지급을 미룬 끝에 2018년 3월 지분 취득을 완료했다. 변종섭 각자대표(게임)와 김남규 전 각자대표(신사업)를 선임했다.
클라우드매직은 동시에 와이디온라인을 통해 제이알트레이드라는 휴대폰 유통업체 인수를 시도했다. 게임업과 무관한 기업을 인수하려는 것을 놓고 와이디온라인 주가부양 의혹이 제기됐다.
와이디온라인은 2018년 4월20일 자회사 와이디파워와 와이디미디어를 각각 설립했다. 와이디파워는 태양광사업을, 와이디미디어는 엔터테인먼트와 가상화폐거래소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클라우드매직은 이후 공시를 하지 않고 와이디온라인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이 구청장은 2018년 4월23일 클라우드매직 대표를 사임했다.
이 모든 과정은 클라우드매직이 와이디온라인 인수를 완료한 뒤 한 달 정도 안에 이뤄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인수와 자회사 설립은 게임사업으로 실적을 반등하는 데 시간이 걸리니 다른 사업부문에 진출해 매출을 내려는 것으로 풀이됐으나 지금 보면 자금을 빼내는 수단이었다”고 바라봤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이 구청장은 클라우드매직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공시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2018년 1월 초 클라우드매직 대표 사임을 요청했으나 4월까지 지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구청장은 와이디온라인, 시니안유한회사 임직원과 교류한 사실조차 없고 매직클라우드가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하는 데도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 구청장은 와이디온라인 주식을 보유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와이디온라인의 2018년 감사보고서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외부감사인인 인일회계법인은 “와이디온라인은 횡령사건으로 2018년 12월31일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며 “회사의 주요 회계 재무담당자가 횡령 등의 사유로 교체돼 회사가 제시한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라진 100억 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5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와이디온라인 전현직 대표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불거지자 1월16일 와이디온라인 주식거래를 정지한 뒤 지금까지 재개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