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향후 실적은 5월 말 예정된 자체 개발사업 분양결과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태영건설은 5월 말 총 4190세대 규모의 자체 개발사업 분양이 예정돼있다”며 “분양 결과에 따라 2020~2021년 매출도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영건설 실적은 5월 말 자체 개발사업 분양결과에 달려

▲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태영건설은 5월말 양산 사송, 대구 도남,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3개 자체 사업지에서 분양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사업 규모가 커 분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대형 건설사와 공동시행사업이라 예정대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지방 주택경기 둔화에도 태영건설은 높은 신용등급과 풍부한 개발사업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일부 인허가 속도가 늦어질 수 있지만 대형 건설사와 공동시행하는 사업 비중이 높아진 만큼 과거와 비교해 사업 변동성도 줄어들었다”고 바라봤다.   

태영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453억 원, 영업이익 110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5.4% 늘고 영업이익은 9.2% 줄었다.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돈 이유는 자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매출이 1년 전보다 350억 원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태영건설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결정하는 건설부문과 환경관리업체인 TSK코퍼레이션의 실적은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태영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태영건설 주가는 1만27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