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지주사인 SK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상장 자회사들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고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도 향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 주가 상승 예상, 비상장 자회사 선전에 SK바이오팜 상장 추진

▲ 최태원 SK 회장.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6일 SK 목표주가를 4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SK 주가는 15일 25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SK의 비상장 자회사들이 1분기에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SK바이오팜의 상장 이슈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SK는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5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조2800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7% 줄었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의 영업이익이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대체로 줄어든 결과다. 반면 SKE&S SK건설 SK실트론 등의 비상장 자회사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SK의 실질 회사가치를 결정하는 비상장 자회사가 1분기에 매우 견조한 실적을 올린 점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K의 바이오자회사 SK바이오팜이 2020년 1분기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SK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SK바이오팜은 11월에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세노바메이트’의 판매허가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의 판매승인을 받은 제품은 보통 90일 이후 상용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고려하면 SK바이오팜이 2020년 1분기를 목표로 세노바메이트 제조와 마케팅에 투자하면서 기업공개도 이 시기를 전후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미국의 뇌전증시장 규모는 글로벌시장의 78%를 차지한다. 임상2상 기준으로 세노바메이트와 경쟁할 신약후보물질도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를 직접 판매하는 점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가 높다”며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 흥행에 성공해 가치를 인정받으면 SK 주가가 오를 긍정적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