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결정이 6개월 미뤄졌다.

15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멕시코,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수입차와 수입 자동차 및 부품의 관세 부과 결정 기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한국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결정 6개월 뒤로 미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의 검토보고서를 제출 받은 뒤 90일째인 5월18일까지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을 내려야 했는데 이를 11월14일로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수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친다며 수입국을 대상으로 25%의 자동차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수입으로 미국 기업들의 연구개발이 지연되고 이는 혁신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이어져 결국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올해 2월 제출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미국이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고도 분석했다. 폭스바겐, 토요타 등은 수입차와 부품에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자동차업체들은 미국 정부에 ‘한국은 자동차 관세에서 면제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