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들어 맥주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5월에 인상한 소주 판매가격 인상도 반영돼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진로 주가 상승 예상. 테라 필라이트 인기로 매출 증가 가능

▲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사장.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2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5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1분기에 광고판촉비가 증가해 영업손실 42억 원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며 “하지만 맥주 신제품 ‘테라’와 ‘필라이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에는 유의미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679억 원, 영업이익 95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5.4% 증가하는 것이다.

하이트진로가 3월21일에 출시한 맥주제품 테라는 출시 한 달여 만에 3293만 병이 판매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맥주 브랜드 가운데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로 1초에 약 9.5병이 판매된 셈이다.

테라는 올해 약 740억 원어치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브랜드인 필라이트도 출시한 지 1년10개월 만인 올해 3월 누적으로 5억 캔 넘게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필라이트 매출은 2018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부터 소주 가격을 인상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하이트진로는 5월1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등 소주의 출고가격을 6.45% 인상했다.

심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최근 3년 동안 매출 감소를 경험했지만 2분기부터는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맥주 매출은 2018년보다 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경쟁사의 맥주 가격 인상을 감안하면 실적이 더 상향될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