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 할인점의 부진 탓에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마트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54억 원, 영업이익 74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6% 줄었다..
 
이마트, 오프라인 할인점 부진해 1분기 영업이익 급감

▲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순이익은 697억 원으로 44% 감소했다.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이유로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던 데다 유통업계 경쟁 심화로 설 선물세트의 예약판매가 증가한 점을 들었다.

날씨 영향으로 의류나 난방용품 판매가 부진했고 할인율이 높은 선물세트의 판매 비중은 늘어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것이다.

사업별로 보면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는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이마트 오프라인 할인점은 크게 감소했다.

이마트 할인점은 1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 원에 그쳐 지난해 1분기보다 29.5% 급감했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증가했다.

일렉트로마트와 부츠 등 전문점은 2018년 하반기에 신규 출점이 집중된 데다 올해 1분기에 부진 점포의 효율화작업이 이뤄지면서 적자 227억 원을 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달에 두 번 실시하고 있는 국민가격 상품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하반기부터는 근본적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초저가상품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비용구조 혁신에 따른 성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