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원 “롯데는 울산역 개발과 강동리조트 약속 지켜야"

▲ 장윤호 산업건설위원장 등 울산시의원 12명이 1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에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과 강동리조트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의회 의원들이 롯데그룹에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사업과 강동리조트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장윤호 산업건설위원장 등 울산시의원 12명은 15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은 지역 개발에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추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원들은 롯데그룹이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강동리조트사업 등 울산시의 주요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롯데쇼핑은 2015년 울산역세권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TX 울산역 앞 7만548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시의원들은 “롯데쇼핑은 최근 복합환승센터 규모를 축소하고 대신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제안했다”며 “동남권 광역교통 중심지 역할을 바라던 울산시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맡은 강동리조트사업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롯데건설은 2007년 울산시 북구 정자동 10만8985㎡ 일대에 3100억 원을 들여 강동리조트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로 콘도, 컨벤션, 실내외 워터파크, 복합상가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됐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수익성 문제로 2018년 3월 공정률 37%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울산시청과 실무협의에서 강동리조트에 실내외 워터파크와 복합상가 등을 줄이고 여기에 수익성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들은 “롯데건설은 위락시설 대신 우선 돈이 되는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광휴양단지가 들어서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던 시민들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업은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역과 함께 할 때 사랑받고 성장한다”며 “롯데그룹은 지역을 외면하고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에게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