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122조 원, 삼성이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경기도가 반도체산업 지원계획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는 15일 반도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세계적 반도체 클러스터 만들기 위해 전담조직 가동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에는 현재 삼성전자 기흥·화성 공장과 평택 고덕국제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반도체 평택 1공장,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가 있다.

삼성 기흥·화성 공장은 10개 라인에 4만1천 명, 평택 1공장에는 1개 라인 4천 명,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은 2개 라인에 1만8천 명이 근무하고 있다.

2월 확정된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과 2020년 3월 가동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 반도체 평택2공장,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까지 이르면 2030년에 최대 19개 라인에 8만4천 명이 일하는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인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의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4월17일 행정2부지사와 평화부지사를 공동단장으로 삼아 투자진흥과 등 11개 과가 참여하는 경기도 합동지원단을 구성했다.

농지와 산지의 전용 등 인‧허가 및 전력 상수도 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는 원스톱 밀착 지원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인허가 지원을 위해 경기도 산업정책과에 반도체 산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경기도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고 보고 7월 조직개편에서 태스크포스팀을 정규 조직으로 전환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일 경기도와 용인시가 함께 추진하기로 협의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도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과 마북동, 신갈동 일대 2.7km²를 자족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식기반 첨단산업과 상업, 업무, 광역교통 및 환승체계,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등이 들어선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주변에는 녹십자, 일양약품 등 대형 제약사 본사와 제조‧연구개발 시설이 있고 인근 마북 연구단지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연구소 등 9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어 산업기반이 탄탄하다.

경기도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SK하이닉스와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협력방안도 마련했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안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창업연구 공간과 교육장이 있는 상생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부품 관련 기술을 지닌 혁신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 조성안도 내놨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반도체산업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기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