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완제기 수출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 전무했던 고마진의 완제기 수출을 2분기에 앞두고 있다”며 “완제기 수출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완제기 수출로 2분기 실적 대폭 좋아져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870억 원, 영업이익 670억 원을 낼 것을 예상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00%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에 고등훈련기인 T-50 4대의 해외 인도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완제기는 국내 납품보다 수익성이 좋은 만큼 매출보다 영업이익 확대에 더 큰 영향을 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앞으로 수주 가능성 높은 완제기 수출 후보군도 여럿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스페인과 수송기 스왑딜(맞교환) 관련 협상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고 아르헨티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과 수출협상도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 완제기 수출 관련 성사 여부는 올해 혹은 내년 중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필리핀 경공격기 FA-50 수주 여부는 빠르면 2020년에 판가름 나며 스페인 스왑딜 수주는 정부 사이 협상이 선결되고 각 군의 필요도 조율해야 하는 만큼 실제 수주 성사를 확인할 때까지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4월 양해각서를 맺은 걸프스트림 G280 주날개 관련 사업의 본 계약을 2분기 체결한다고 가정하면 2분기에만 약 6천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가 가능하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올해 2조6천억 원의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90억 원, 영업이익 19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4%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로 4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14일 3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