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레드 TV 생산능력을 확대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 ‘QLED TV’를 놓고는 ‘SUHD(초고해상도) TV’를 이름만 바꾼 제품으로 시장이 사실상 정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LG전자 “올레드TV시장 1천 배 성장, QLED TV 판매량은 정체”

▲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LG전자는 14일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올레드TV의 성장 전망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정석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는 이날 설명회에서 “현재 올레드TV 판매량은 전체 생산능력과 같다”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생산능력의 확대”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2021년 LG디스플레이가 경기 파주에서 10.5세대 대형 올레드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때문에 올레드 TV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능력을 확대해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대수) 1천배 성장은 새로운 기술로서 급성장을 의미한다”면서 “신기술은 3~4년 뒤 이른바 ‘캐즘(Chasm)’을 겪을 수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1차 관문을 넘었다”고 말했다.

캐즘이론은 신기술이 개발, 출시됐을 때 소비자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대중화가 정체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이 상무는 “현재 경쟁사의 QLED에 해당하는 제품은 2015년 SUHD TV였고, 2017년 QLED로 이름을 바꿨다”며 “지난해 QLED TV 판매량이 SUHD TV의 2016년 판매량과 거의 똑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 팀장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최근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2013년 올레드TV의 글로벌 판매는 3600대가량 이었으나 올해 36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세계 15개 T 업체들이 올레드 진영에 속속 합류하면서 5년 안에 세계 TV시장 매출 가운데 10% 이상을 올레드TV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초 8K 올레드 TV를 출시하고, 하반기 말 경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을 내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