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의 투자 축소 영향으로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줄어든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테크 목표주가 낮아져, 반도체업황 부진해 장비 공급 줄어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유진테크 목표주가를 1만9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유진테크 주가는 1만2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반도체 고객사들이 투자를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도 재차 부각되고 있어 반도체업황은 안갯속”이라고 바라봤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저압화학 증착장비(LPCVD)와 플라즈마(Plasma) 처리장비, 반도체 증착장비(ALD) 등을 생산하고 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D램 관련 장비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데 유진테크 매출 가운데 D램용 장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 제품인 LPCVD가 D램에만 사용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D램 평균가격은 지난해보다 연간 43%, 낸드플래시 가격은 55%의 하락폭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유진테크도 실적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진테크는 올해 매출 1984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9.1%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2020년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다시 회복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0년에는 유진테크의 증착장비가 채택되는 라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유진테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45%, 107% 급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