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현대오일뱅크 지분거래, 새 환경규제 관련 모멘텀 등으로 주가 지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 상승 가능, 새 환경규제의 수혜 기대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중공업지주 목표주가를 46만 원, 주가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14일 30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현재 거시경제에 관한 불안으로 조선과 정유, 기계업종 전반에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에 현대중공업지주도 주가가 부진하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산업재업종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주가 하락에 따른 기대 배당 수익률 상승, 아람코와 지분거래, 국제해사기구(IMO)의 새 환경규제 관련 모멘텀 등을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주당 1만8500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배당 수익률은 5.1%, 연결 배당성향은 101%에 해당한다.

회사 측이 올해도 배당 축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보인 만큼 올해에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은 6%에 육박한다.

한 연구원은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지주 기업가치의 60%가량을 차지하는데 정제마진 회복속도가 더뎌 연간 이익 전망을 낮췄다"면서도 "그러나 아람코로의 높은 지분 매각가격이 결국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조선부문 계열사들의 예상외 호실적이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새 환경규제가 시행된다는 점 등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단기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