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 실적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낮아져, 비용부담 늘어 올해 흑자전환 불투명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6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유가 상승폭이 커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외부 전력 구입비 부담이 애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2019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불투명해졌다”고 바라봤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비용 증가 우려가 있다"며 "비용 증가를 상쇄할 전기요금 인상은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1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봄철 미세먼지 저감정책으로 석탄발전 이용률도 예상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1분기에 영업손실 6299억 원을 냈다. 증권업계 실적 추정치보다 420억 원 밑도는 것이다.

다만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며 "단기적 주가 상승 가능성은 낮지만 유가가 하락하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19년에 매출 59조5770억 원, 영업손실 75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7% 줄고 적자폭은 확대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