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약 252억 원어치 트룩시마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에 252억 상당 '트룩시마' 조기공급

▲ 셀트리온이 개발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


이번 공급계약은 유럽에서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요 증가를 고려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장 대응계획에 따른 것이다.

셀트리온은 통상적 정기 공급물량 가운데 일부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먼저 공급하기로 했다.

트룩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18년 말 기준 약 36%를 넘어섰다.

현재 유럽에서 약 5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시장 침투속도보다 빠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 3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통상적 공급계약에 앞서 일부 트룩시마 물량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선제적으로 보냈다. 올해 4월에는 약 494억 원 분량의 트룩시마,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공급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1공장의 증설을 마치면서 2분기부터 기존 설비의 완전 재가동을 시작했다. 증설된 1공장 설비는 올해 안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한 제품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설비 가동을 빠르게 정상화하는 한편 해외 의약품 위탁생산(CMO) 확보 및 1공장 증설 설비의 상업생산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