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하면서 1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한화생명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32억2300만원을 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82.52% 줄었다.
 
한화생명, 보장성보험 중심 체질 바꾸며 1분기 순이익 급감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한화생명이 공시와 함께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개별기준으로 순이익 4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3% 감소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3조18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3% 줄었다. 한화생명은 "연금보험 수입보험료가 줄었지만 보장성보험 신계약이 늘면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1분기 보장성상품 연납화보험료(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는 3280억 원으로 전체 연납화보험료 가운데 6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중이 8%포인트 늘었다. 반면 저축성상품 연납화보험료 비중은 18%로 1년 전보다 5%포인트 줄었다.

한화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상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판매 채널별로 살펴보면 전속 재무설계사 채널의 연납화보험료가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방카슈랑스 27%, 독립법인대리점(GA) 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화생명은 안정적 수익기반인 전속 재무설계사 채널을 기반으로 탄력적으로 판매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1분기 기준 손해율은 79.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사업비율은 16.7%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3월 말 기준 218.6%로 1년 전보다 6.4%포인트 좋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