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무인 셀프계산대를 확대 운영하면서 제주지역 마트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이마트 신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에게 장시간 대기와 혼잡함으로 불편을 주고 노동자에게는 업무강도 강화, 고용불안의 위험을 주는 무인 셀프계산대 확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지역 마트 노동자 "이마트는 무인 셀프계산대 확대 중단해야"

▲ 마트산업노동조합 이마트지부 신제주지회와 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이마트 신제주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마트가) 손쉽게 인건비를 줄여 총수일가와 경영진의 잇속만 챙기는 것이 아니냐"며 "이마트는 무인 셀프계산대 도입 이후 일반계산대 개방을 일부 중단하고 저임금 여성 노동자들도 무차별적으로 감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최근 5년 동안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점포 수가 16개나 늘고 같은 기간 매출은 37% 증가했는데도 정규직 인력은 212명이나 줄었다"며 "이 기간 신세계그룹의 총수 일가 3명은 100억 원에 가까운 임금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마트는 무인 셀프계산대를 2018년 4월 트레이더스 하남점 등 3개 점포에서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60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